우물안 개구리가 우물을 벗어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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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담는 집 작성일21-12-27 09:57 조회2,459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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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때부터 숫자를 좋아하였다.
한번 들은 숫자는 기억도 잘하고..
물론, 지금은 아니지만...ㅎㅎㅎ
고등학교를 진학할때...
집안형편상 실업계를 선택하고..
고등학교 3학년 2학기.
남들은 취업한다고 할때.
느닷없이 대학이 가고 싶었다.
엄마에게 말씀을 드리니.
따로 학원을 보내줄 형편은 안되지만.
가고 싶으면 가라고 하셨다.
혼자의 능력껏.
ㅠㅠㅠ
고3 담임선생님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그 당시 담임선생님은
내게 산업은행 추천서를 적어 줄테니
진학보다는 취업을 하라고..
하셨지...
ㅎㅎㅎ
무슨 똥배짱인지...
거걸 거부하고 혼자서 공부를 시작하였다.
그 당시...
부산에서 2번째인 실업학교에는
진학반이 따로 있었다.
그런데, 우리 학교...
부산에서 최고라 자부하고.
서울여상보다 좋다고 얘기를 하던
우리학교에는 진학반이 없었다.
그래서 굳이 진학을 선택하는 사람들은
각자 도생....
같이 진학을 준비한 사람은
나말고. 딱1명더...
둘이서 교실 맨 뒤에 앉아서
수업시간에는 선생님들 묵인하에..
(눈치는 엄청 봤지...)
서로 정보를 공유하면서 공부를 하였지..
그 친구는 그래도 고3 초반부터
공부를 했는데, 난 뒤늦게 2학기부터
시작을 하였으니...ㅠㅠㅠ
실업계를 진학 한 순간부터
대학입시와는 전혀 맞지 않는 공부들을 했는데.
그것을 단 반학기만에 채울려고 하니.
얼마나 숨을 허득이면서 공부를 했는지...ㅠㅠㅠ
그래도 다행히 원하였던 학교는
아니지만...진학을 하였다.
1위는 아니고 2위인 학교의
회계학과.
인생을 살아가면서..
자신의 전공을 살리면서 사는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도 많다.
결혼을 하고...
농사를 지으면서
내가 내 전공을 살릴 기회가 있을지 몰랐다.
그런데...우연히 기회가 왔다.
ㅎㅎㅎㅎ
전공과는 30년 넘게 헤어져 있었는데..
그동안 다 잊고 있었는데..
차변, 대변이 기억도 가물 가물하구먼..
ㅎㅎㅎ
물론...그 동안
영양에서 재능기부 강사로
내가 알고 있는것들을 조금씩 나누기는 하였다.
농사를 지으면서 내가 터득한 것들을 대하여
강사료를 받는경우도 있었고,
재능기부도 하였고.
그런것들이 밑바탕이 되어.
영양을 떠나.
안동에서 새로운 기회가 왔다.
좀 더 새로운 기회를 만들었으면...
새로운 2022년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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