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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다르고, 올해 다른 나의 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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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담는 집 작성일19-05-07 13:13 조회1,63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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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 산나물 축제가 벌써 15년째입니다.

 

제가 결혼 하던 해에 시작을 했으니...

아직도 영양이란 지명이 많지요.

영양이라고 하면..

양양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

경북이 아닌

강원도로 착각하시기도 하고요..

현재...아마도 우리나라에서

가장 교통이 불편한곳이 경북 영양인듯합니다.

동쪽으로는 영덕, 서쪽으로는 안동,

남쪽으로는 청송, 북쪽으로는 봉화랑 경계를 이루고 있으며

4차선 도로가 없는...

앗...아니네요..

입암면에 아주 잠깐..1키로정도 4차선도로가 있지만..

그곳을 제외하고는 4차선도로가 없는.

얼마전까지만해도 신호등도 없었는데..

그런 오지인 영양에서

2005년부터 산나물 축제를 했답니다.

영양에는 경북에서 가장 높은

일월산(1,219M)을 품고 있어

산깊고 물좋은 곳.

가장 땅값이 싼 곳...

그런 영양에서 산나물 축제를 하는데.

저희 농가는 나물이 없기에 특별히 참가하지는 않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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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영양에 살면서 2008년부터

 

제 유일한 취미모임인 음식디미방.

사실, 음식디미방에 대하여 잘~ 모른체로

음식디미방 보존회원으로 가입을 하였고,

가입하여 공부하다보니...

음식디미방은

350년전 우리나라 최초의 한글요리서로

재령이씨 석계종가의 종부이신, 장계향 할머니가

60세중반에 쓰신 양반가의 음식요리책입니다.

장계향 할머니는 신사임당에 버금가는현모양처이며,

서예와 글씨기, 그림에도 탁월한 솜씨가 있었다고 합니다.

자식교육은 말할것도 없고...

10남매를 모두 훌륭히 키우시고,

정부인칭호까지 받으셨다고...

제가 재령이씨 딸래미이기에

더욱 더 열심히 활동하고 있는 모임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제가 요~~몇년 고춧가루 가공사업으로 너무 바빠

모임에 자주 가지를 못하고 있지만서두...ㅎㅎ

매년, 영양군에서 주최하는 축제에는

음식디미방 부스에서 음식디미방에 관한 홍보를 하고 있는데.

이번에는 특별히,

책속에 나오는 떡과 화전을 준비하여

시식과 판매를 하기로 하였습니다.

시식행사는 매년 하지만,

매번 판매를 문의하시는분들이 많아서

올해는 시도를 해 본다고...

근데, 중요한것은 보존회원들이 다들

농사를 짓다고니, 농번기이고..하여

3일동안 참석을 하였더니,

나의 몸은 완전 녹초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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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이편.

 

석이버섯과 잣가루를 이용한 설기떡으로...

검은것은 석이버섯이고,

고물은 잣가루...

350년전 양반님네들이 드셨다는..

아주, 아주 고급진 떡이지요..

잣가루가 고물이라

먹을수록 고소한 맛이

입안 한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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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른 봄

 

진달래철에나 먹을 수 있는 진달래 화전.

세월이 변해, 냉동고라는 기계의 덕분으로

진달래꽃을 냉동하여 두고.

계절에 관계없이 먹을 수 있게 되었답니다.

석이편과, 화전을 시식행사와 함께

처음으로 판매도 하였는데.

꽤나 반응이 좋았답니다.

하지만...

이번 사흘동안 참가하면서

나의 몸은 정말로 작년 다르고

올해 다르다는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제가 사흘동안 밖으로 나 돈다고.

밭일은 도와주지도 못하고.

울 신랑 혼자서

열심히 고추밭 만들고 있네요...

내일, 모레부터는 고추심기를 해야 하는데,

과연, 올해 둘이서 다 심을 수 있을지....

해담아빠는 갈수록 제 체력이 떨어지는것을 보고는

올해는 사람을 구해서 심자고 하네요...

해마다 올라가는 품값은 장난이 아닌데..

고추수확은 어쩔수 없다고 해도

심는것은 둘이서 해결을 해야 하는데...

오늘 쉬어보고,

정~~안될것 같은면

사람을 구해야 할 듯 합니다.

정말 한해 한해가 달라지는 몸상태.

슬퍼집니다.

시골에서 평생을 노동으로 살아오신.

우리네 농촌의 어무이들이

존경스럽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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