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날 아침을 가볍게 시작합니다.
한국에서 가져온 빵으로 아침을 대신하고.
어제 확인해둔 하카타버스터미널에서 유후인행
버스에 몸을 실고...

유후인행 버스를 일찍 예약해서 그런지
가장 앞자리이네...
우리 뒤로...앉은 많은 사람들의
70-80%가 한국인인지라.
여기저기에서 한국말이 들려오는데
마치 한국의 고속버스를 탄것처럼..

유후인을 향해 가는 동안.
눈이 계속 오고...

날씨가 좋아야 하는데..
어찌 좀 불안 불안해집니다.

후쿠오카를 출발한 지
2시간만에 유후인에 도착.

유후인에서 숙박할 곳은
일본전통 여관인 료칸에서 일본식사도 체험하기로
하였는데. 그 료칸이 유후인에서 10여키로 떨어져 있어
유후인 관광을 위하여 짐을 라카에 먼저 보관을...

유후인버스터미널에서 유후인역은 100미터 거리.
짐을 보관할 수 있는 라카룸은 버스터미널에도 있고,
유후인역에도 있으며, 역을 등지고 2시 방향에는
캐리어를 료칸으로 배달해주면서 보관해 주는 곳이 있습니다.

자....금강산도 식후경.
일단 점심부터 먹어주고...
터미널 바로 앞에 있는 음식점인데...
가볍게 먹기에는 괜찮은 듯..

이때부터, 일본음식이 짭고 달다는것을 느끼기 시작...

점심을 먹고 나와서 부터는 비가 부슬부슬 뿌리기 시작...
한국에서도 잘 안 끼는 장갑까지 끼고.
유후인에서 가장 유명하다는 금상고로케드셔주시고.
곤약젤리를 시작으로.
해담이는 여행내내...손에서
먹는것을 놓치 않았다는....

후쿠오카가 한국날씨보다 따뜻하다해서
옷을 얇게 챙긴것이 여행내내 힘들게 할줄이랴...

유후인....
솔직히....
내 눈에는 어느 관광지나 관광지 앞쪽에 늘어선 상점들과
별반 달라 보이지 않더라는...
물론, 다른곳보다는 좀 더 섬세하고 아기자기한것 같기는
하였지만...
그렇게 까지 열광할 이유는 없을 듯 한데...
우리나라 여자들이 그렇게 좋아 한다니.
좀 이해가 되지 않더라는...

이번 큐슈여행 내내 느낀것이지만.
일본 관광객의 대다수가 한국사람일듯.
한국사람과 간간히 보이는 중국사람들을
제외하고는 서양 관광객을 보지를 못하였다.

유후인에 가면...꼭 가야 하는 긴린코 호수.

긴린코가는 길목의 상점들을 보면서
별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규모는 아주 작은데..
그 경치는 반한만 하더라는...
호수를 채우고 있는 물이
온천에서 흘러나오는 온천물인지라.
호수위로 물안개가 끼이고.
조금은 몽환적인 광경이었다.

호수물에 손을 담그면 뜨끈뜨끈한 온천물...
주위는 온통 눈천지인데.
호수에 노출된 물이 따뜻하다니 신기할 따름...

호수 뒤로 보이는 건물은
일본 료칸이다.

이번 료칸을 예약할때 저 집을 할까 말까
많이 망설였는데..
했어야 했을까?

한국관광객을 인솔하던 어떤 가이드의 말에 의하면
저 료칸이 예약하기가 힘들다나???
아침에 호수에서 피어오르는 물안개를 보려고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고 하니...

비와 눈이 번갈아 오락가락하고
바람도 제법 불어대고..
추워지기 시작한다...

날이 좋았다면
유후인 골목 골목을 다녔겠지만.
추워지니 얼른 호텔로 들어갔으면 싶은 마음뿐...

여행이란 ... 그 나라의 문화를 경험해야 하는것이기에
조금 무리를 해서 료칸에서 가이세키정식과
아침 일본정식을 같이 체험하기로 하였다.

그래서 많은 시간을 들여 결정을 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