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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농사의 시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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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담맘 작성일12-02-12 14:41 조회3,189회 댓글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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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생 밭작물중 가장 작기가 긴것이 고추일것입니다.

2월 고추파종부터 시작하면 거의 10개월을 고추에 매달려야 하고,

고추작업이 힘들기에 갈수록 고추재배면적은 줄어 들고 있지요..

게다가 고추란놈이 워낙 이것 저것 병치레를 많이 하고, 날씨에도 민감하여

수확하여 판매할때까지 마음을 놓을 수가 없답니다.


작년처럼 고추가격이 좋으면 농사를 짓는 입장에서는 좋겠지만,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힘들겠지요.


생산자랑 소비자가 모두 만족하는 선이 어딜일지는 모르나,

합리적인 가격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한 해 농사를 시작한답니다.


보통 고추는 모판에 파종하여 1차 옮겨심기를 한 후, 2차로 밭에 정식을 한답니다.

하지만, 우린....

1차 옮겨심기 과정을 없애기 위하여 포트에 고추씨를 직파를 하지요..

이렇게 하면 모판에서 생길 수 있는 모잘록병의 발병을 줄일 수가 있답니다.

그리고, 가식을 하는것보다는 일의 품을 줄일 수 있는 장점도 있지요.

그러나, 단점도 있답니다. 적은면적의 모판을 관리하는것보다 신경이 훨씬 더 많이 쓰이고 물관리도 힘이든답니다.


직파를 한 지가 벌써 6년째인가 7년째랍니다.

처음 직파를 할때에는 해담이가 어려서 낮에는 일을 할 수 없어 해담이가 자는 밤을 새워서

직파를 한 적도 있지요...ㅎㅎㅎ

그러곤, 몇년전부터는 촉을 틔워서 직파를 한답니다.


사흘동안 해야할 것 같아 하루간격으로 침종하여, 아이스박스에서 촉을 틔웠답니다.

싹이 보이시나요??




저렇게 씨를 하나 하나 포트위에 놓고...




작업을 하는 동안 아주 조심 조심 다루어야 한답니다.






그러고는 젓가락으로 하나 하나 상토속으로 밀어넣어 줘야 합니다.

이때도 싹이 다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하구요...




사흘간의 작업으로 모종하우스가 꽉~~찼습니다.

올 한해, 병없이 무럭 무럭 자라주기를 바란답니다...




하우스용 고추는 2월초에 파종을 하여 집안에서 키우고 있답니다.

내일이나 모레쯤 가식하여 하우스로 옮겨주어야 합니다.




이렇게 1년 농사가 시작되었습니다.

모종농사가 농사의 반이라고 합니다.

모종이 하우스에 있는동안, 집을 비우기도 힘이 든답니다.

기본적으로 아침, 점심, 오후, 저녁 네차례는 고추에게 문안인사를 드려야 하니...


올 한해도 무난한 고추농사를 기원합니다....

댓글목록

박용영님의 댓글

박용영 작성일

그렇게  2012년의  고추농사는  시작되셨군요.....저희는  한달여의  추위와의  전쟁을 치르고는  이제  오늘부로 2단계로  접어듭니다......이제는  한시간도  마음놓고  자리를  비울수  없을것  같습니다.....

해담맘님의 댓글

해담맘 댓글의 댓글 작성일

맞아요....모종을 두고 한시도 마음 편히 자리를 비울수가 없지요...
저희도 이제 둘이서 외출하는것은 끝이랍니다....
용영님 올해 고추농사 풍년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이창순님의 댓글

이창순 작성일

겨울에 고추모종을 기르는 작업은 정말 어렵지요.
해담는 집에서는 포토에 직파도 하시는군요.
고추농사 이렇게 어려운걸 소비자들은 얼마나 알까?
올해 고추농사 잘 되기를 바라겠습니다.
얼숲에서 보고 잠깐 다녀갑니다.

해담는집님의 댓글

해담는집 댓글의 댓글 작성일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