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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물고추를 수확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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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담맘 작성일15-08-17 10:40 조회2,93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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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도 긴 가뭄을 극복하고 제 품속으로 들어온 나의 보물들입니다.

가뭄과 폭염을 견뎌내느라 상처를 입고, 아픔을 온 몸으로

극복하느라 지쳐 있는것들도 있지만....


노지 고추들은 석회보르도액을 사용하기에...

꼼꼼하게, 세번의 세척과정을 거친답니다.


해담아빠는 농사일 중에서 고추 세척이 가장 힘들다고 합니다.

1번세척할때면 하루종일 허리를 구부려 일을 해야하고...

올 가을내내 30번 이상의 세척작업을 해야 하니깐요...


사실....전 8-10월까지가 너무 너무 힘이 들어서...

그래서 은근 싫어는 하지만...

그렇다고 이 시기가 없으면 저희 생계에 문제가 생기니

싫어도 싫어 할 수 없답니다.


그러다가, 소비자분들의 칭찬 한마디에....

모든 시름이 없어지기도 하고....

정말 말도 안되는것으로 불만을 제기하는 소비자님들과 통화를 하다보면

시름이 2-3배로 배가 되기도 하고요...



최선을 다하여 농사짓고, 세척하고, 선별하고...

하지만 인간이 하는 일이기에......실수가 있기도 하겠지만...


고추농사의 가장 큰 적은....

현재까지는 탄저병입니다.


일반 관행농사를 지으면....비가 오기전에 예방약과 비가 오고나면 치료약을

적절히 사용하여, 탄저병이 오더라도 어느정도는 막을 수가 있는데...


유기농고추에서는 탄저에 효과가 있다는 치료제는 없답니다.

효과가 확실히 검증된것은 아니지만...

석회보르도액이란것이.....유일한 예방법인것 같아,

저흰 석회보르도액을 사용한답니다.

그래서 위의 사진과 같이...고추에 석회성분이 묻어있습니다.


석회보르도액은 유기농자재로 인증이 되어 있기도 하고요...


근데....고추 수확을 하다보니....가장 잘 익은 완숙과들이 저 모양으로...

분명...꿩이나, 쥐나....이런것들의 소행일 듯 한데...

가장 잘 익은것이 가장 맛나다는것을 아는지...

완숙과들만 저 모양으로...


아....저노무 꿩**. 쥐**를 어찌 해야 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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